최근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전 판교 동장 전보인사 등을 문제삼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과할 때까지 시의회를 열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성남시가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안 1조9천996억 원을 시의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에서 한나라당이 시의회 개원 거부 방침을 밝힌 것은 무책임한 시정 발목잡기라는 지적이다.
이번 추경안에는 초등학교 무료급식지원 부족분 9억여 원이 반영돼 있고, 또,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담보하는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치를 위한 학교급식조례 개정안도 입법 예고 된 상황이다. 시의회가 열리지 않으면 이것들이 처리가 되지 않는다.
성남학교급식운동본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어떤 이유로도 의회개원을 거부한다는 것은 시의원의 본분을 망각하는 행위이며 이는 시민들의 뜻을 무시하는 행위로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시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며, 민생법안을 무엇보다 우선시하여 진행하여야 함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성남시민의 건강과 복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급식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추경예산의 승인을 위해 신속히 시의회 개원 및 집행심의를 진행할 것과 입법 예고된 급식조례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김경환 기자 kkh@vop.co.kr 입력 2011-05-16 11:52:08 / 수정 2011-05-16 11:5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