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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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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1 12:31:08, 조회 : 6,621, 추천 : 0 |
학교급식 납품관리‘수박겉핥기’
교육당국, 육류 성분검사 기능 등 전무…수입산 납품의혹 제기
2007년 05월 27일 (일) 20:12:06 최대만 dmchoi@dynews.co.kr
“학교급식에서 나오는 고기반찬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너무 질겨 야채만 골라먹고 있어요.” 청주지역 모초등학교에 다니는 5학년 남학생의 말이다.
같은 지역 모중학교 교사도 “가끔 소·돼지고기 반찬에서 비위를 상하게 하는 냄새가 나거나 어른들이 먹기에도 육질이 너무 질겨 잔반 수거통에 그냥 버릴 때가 많다”며 “양념 맛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지 수입고기가 아닌지 의심날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학교급식 식자재 납품업자들이 납품기준(등급)에 맞게 식재료를 일선 학교에 납품하고 있는지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성분검사 기능이 충북지역 교육당국에 전혀 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지역 교육당국은 식재료 성분검사 역량 부족은 물론 식자재납품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의 역할도 소홀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각종 부작용이 발생될 우려를 낳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산에 한해 학교급식 식재료로 사용돼야하는 육류의 경우 도내 상당수의 초·중·고교에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 납품되고 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수사당국에 의해 일부 학교급식 식자재납품업자들의 농·축·수산물 원산지 허위조작사실이 간혹 터져 나왔을 뿐 이 같은 의혹에 대한 교육당국의 명확한 입장은 없었다.
충북도교육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관계당국과 합동으로 학교급식 식자재납품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올 들어 처음 한차례 실시했지만 현장조사소식이 사전에 통보되는 등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이 밖에 해마다 두차례(1·2학기)에 걸쳐 도내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학교급식 수요자 만족도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급식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이마저도 급식지도 및 위생상태 등의 내용으로 서면을 통해 문·답식으로 이뤄지는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는 데다 식자재에 대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원재료분석 등의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등 ‘수박겉핥기’식 만족도 조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과거 학교급식과 관련해 식중독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 올해부터 ‘HACCP 인증업체’에서 제공하는 국내산 육류만을 공개입찰방식으로 선정하고 있는 등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며 “일선 학교와 지역교육청 차원에서 보다 나은 학교급식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개입찰방식으로 식자재납품업체를 선정, 식자재를 납품받고 있기 때문에 업계간 담합행위와 교육당국과 업계간 봐주기식 검은 뒷거래는 성립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대만>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란 식품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 단계별 오염 요인을 없애도록 하는 위생 관리체계를 뜻한다. 이 체계를 도입한 업체는 매년 ‘사단법인 HACCP기준원’에서 위생 관련 점검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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