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시교육청과 지역급식업체간 논란<5월 30일, 7월 1일, 6일자 7면 보도>이 됐던 학교급식 조달시스템의 전면 개편계획이 잠정 유보됐다.
시교육청은 오는 9월부터 전면개편 예정이었던 학교급식 조달시스템 시행계획을 잠정유보하고 2학기 동안 30학교에 대해 시범운영을 실시한 뒤 장·단점을 분석해 내년부터 도입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당장 이번 2학기부터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운영하는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시스템(B2B)에 따라 일반경쟁 방식의 전자입찰이 보편화될 경우 식재료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의견이 많아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유보키로 한 것이다.
이에따라 교육청은 이번 2학기에 전체 265개교 중 30개교에게만 B2B 시스템을 시범운영하고 나머지는 기존 업체와의 계약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해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운영하는 B2B를 활용하면 업체 선정과정의 비리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지만 식재료의 질 저하와 급식 안정성을 훼손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아 잠정유보키로 했다”며 “한 학기 동안 30개 시범학교에 B2B 방식을 적용한 뒤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와 질 높은 식재료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역급식업체들도 이같은 시 교육청에 결정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급식업체들은 B2B 시스템에 참가하더라도 이번 학기부터 당장 실시할 경우 업체가 난립해 규모 및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업체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채 전자조달시스템에 의해 먹을거리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해왔으며 현재까지 80여 업체가 B2B 시스템에 참가하겠다고 접수한 상태였다.
정재원 급식식자재위생관리협회 대전지회 사무국장은 “수년 동안 아이들의 식단을 책임진 회원들도 B2B 방식이 청렴도와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내년부터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급식의 특성상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따른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교육청과 협조해 아이들의 안전한 식단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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