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위 선거 전자투표 본격 도입  
경남도교육청, 도시지역 중심 독려 나서

2007년 02월 21일 (수)  위성욱 기자  wewekr@idomin.com  


오는 3월 경남에서 치러지는 학교운영위원회 선거부터 전자투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경남도교육청은 다음달 일선학교에서 치러지는 학운위원 선거에 전자투표 도입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창원 용남초교가 학운위 선거에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등 몇 몇 학교가 이같은 방식으로 선거를 치른 사례는 있지만 도교육청 차원에서 전 학교에 전자투표 도입을 독려하고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지난해 이미 창원시선거관리위원회에 의뢰·개발한 전자투표 프로그램을 도내 모든 학교에 배포·설치를 마무리 한 상태여서 올해부터 전자투표로 학운위 선거를 치르는 학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투표로 학교운영위원회 선거를 치르게 되면 학부모들은 집과 학교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학교 서버에 접속, 빠르고 간단하게 학교운영위원을 선출할 수 있다.

그동안 학운위 선거는 학부모 위원의 경우 직선이든 간선이든 시간과 장소의 제약 때문에 학부모의 참여가 저조해 대표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됐다.

이에 따라 전자투표를 통해 학부모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투표율을 높이고 대표성도 확보해야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경남도교육연수원에서 지역교육청 학무과장, 각급학교 교장 300명이 모인 가운데 전자투표 설명회를 가진바 있다.

이어 21일 오후 1시 마산시 창신대학 강당에서 도내 전 학교 학운위 간사 956명이 모인 학교운영위원회 연수에서도 전자투표에 대해 설명하고 도입을 권장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이순동 학교운영지원과장은 "당장 전 학교에 강제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 사용률이 높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전자투표가 확대·도입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현재 직선, 간선, 서신 및 우편 등의 방법으로 학운위 선거가 치러졌는데 여기에 전자투표도 가능하게 된 만큼 그동안 학운위 선거가 가지고 있었던 한계가 크게 보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학운위는 경남도교육위원회와 함께 교육자치의 꽃으로 불리며 해마다 3월에 선거가 치러진다. 학교 헌장 및 학칙의 제정 및 개정, 학교의 예·결산안 심의, 학교교육과정 운영, 교과용 도서 및 교육자료의 선정 등의 권한을 갖고 있는 법적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