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완전표시제 촉구 및 GM벼 상용화 규탄 기자회견문

 

오늘 1016일은 UN이 정한 세계 식량의 날인 동시에 몬산토(MONSANTO) 반대의 날이다. 또한 오늘은 GMO반대생명운동연대가 정한 GMO의 날로서 매년 유전자조작식품에 반대하는 활동과 캠페인을 펼쳐 글로벌자본에 식량을 예속케 하는 GMO의 재배와 확산을 중단시키기 위한 연대와 활동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오늘 반GMO의 날을 맞아 GMO반대생명운동연대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종자회사이며 GMO개발회사인, 그리고 식량을 독점하고 GMO를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몬산토 코리아 앞에서 GMO 완전표시제를 촉구하고 정부의 GM벼 상용화를 규탄하고자 한다.

 

GMO 완전표시제를 촉구한다!

유전자조작 식품은 우리 밥상에도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렇지만 허술한 관리체계와 기업들의 비협조로 어떤 제품에 얼마만큼 사용되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는 GMO 완전표시제를 도입을 통해 소비자의 알권리와 GMO 농산물과 GMO 식품을 선택할 권리를 제대로 보장해야 함을 강력히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GMO 농산물 세계 2위의 수입국이자 GMO 표시제도를 시행하는 국가임에도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식품에는 GMO 표시가 돼 있는 제품이 단 하나도 없다. 현행 제도는 기업이 GMO 표시를 해야 하는 방식이 아니라,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76주간 엠오피(MOP)7 한국시민네트워크가 국산 식용류와 장류, 빵류, 과자류 등 대형 마트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503종의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GMO 표시 여부를 조사함 결과 ‘0이었다. 국산 가공식품 가운데 GMO를 썼다고 표시한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현재 식품위생법이 표시 대상으로 규정하는 함량 5순위 주요 원재료의 개념은 식품업체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악용될 위험이 있다. 함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유전자변형 작물을 주요 원재료가 아닌 6순위 이하에만 포함시키면 표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최종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이를 GMO가 없는 일반 작물을 원료로 한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

 

정부는 식품위생법에 따른 GMO 표시 대상을 주요 원재료가 아닌 모든 원재료로 넓히고, 최종 제품에 유전자변형 디엔에이나 단백질이 없더라도 GMO를 썼으면 이를 표시해야 한다.

 

GM벼 상용화를 중단하라!

지난 9월 박수철 농촌진흥청 GM작물개발사업단장은 올해 안에 GM벼에 대한 안전성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안전성심사에 착수하겠다는 것은 GM작물 품종 개발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말이며, 정부가 이를 최종 승인하면 상업적인 재배와 유통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산업용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어설픈 꼼수를 쓰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나 농민단체의 반발은 무시한 채 오히려 GM작물 개발과 상용화에 혈안이 되어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우리는 정부의 GM작물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정부는 GM작물 개발의 명분으로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GM작물의 개발이 시작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세계의 기아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한 세계곡물생산 통계를 보면 GM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는 미국지역의 곡물생산성이 GM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유럽의 곡물생산성보다도 훨씬 낮아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GM작물 개발의 명분으로 식량위기 극복을 내세우는 것은 허구다.

그리고 GM작물의 위해성과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몬산토사의 라운드업 제초제가 불임증, 각종 암, 파킨슨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글루텐 질병이라는 과민성 알레르기 등이 GM식품 소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 등, 관련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렇듯 GM작물 개발은 식량부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며 오히려 위해성과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농촌진흥청 산하에 GM작물실용화사업단을 통해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을 낭비하며 GM작물 개발에만 골몰하고 있다. 우리는 농촌진흥청 GM작물실용화사업단의 GM작물 개발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식량생산 기반을 위태롭게 하는 일로 판단한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식량위기와 기후위기의 진정한 대안은 식량주권 실현에 있다. 정부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의 뜻에 동참하고 국민들의 요구를 수렴하여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GMO 작물 상용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원재료 사용함량 순위나 유전자조작 DNA 성분 잔류여부의 제한 없이 GMO표시제를 강화하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하나, 명분과 실효성도 없고 혈세를 낭비하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GM작물 개발을 당장 중단하라!

 

 

20151016

 

GMO반대생명운동연대

(가톨릭농민회, 녹색평론, 두레생협연합회,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원주협동조합네트워크, 전국귀농운동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정농회, 한살림연합,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흙살림, 희망먹거리네트워크, 행복중심생협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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