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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1 14:39:44, 조회 : 3,155, 추천 : 0 |
학교급식 겉핥기 점검 ‘도마위’
천안교육청등 젖소고기 한우둔갑 발견 못해
2006-09-01 일 14 면기사
[天安]<속보>=최근 한 육류 유통업체가 젖소와 한우를 섞은 축산물을 한우로 둔갑시켜 학교급식으로 납품한 사실<본보 8월 29일자 8면, 30일자 7면, 31일자 6면 보도>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해당학교가 바로 전 천안교육청에서 실시한 급식 점검 결과에서는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형식적인 점검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천안교육청은 지난 5월 학교들의 급식자재 판별을 위해 DNA 점검 등을 실시했다.
충남도청과 식약청, 천안시청과 함께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천안지역 초·중·고 95개교 급식위생상태 특별점검도 진행했다.
이번 점검은 식품 구매와 검수, 보관 등을 포함한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 종사자 위생, 음용수 관리, 안전관리, 위생관리 체계 등 10가지 항목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점검을 통해 대부분의 항목에서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고, DNA검사에서도 젖소고기를 섞은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점검 방법 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DNA검사까지 해 가면서 젖소가 한우로 둔갑한 사실을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은 검사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DNA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하긴 했지만 젖소고기를 섞은 사실을 밝혀내진 못했다”고 인정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학교급식 식재료 안정성 확보대책을 수립, 도내 일선학교에 긴급 시달했다.
부정 납품한 축산물 공급업체에 대해 계약조건에 따라 즉시 계약해지하고 위반사항을 해당학교 및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납품되는 소고기에 대해서는 학교 차원의 유전자 검사를 강화하고 검사를 의뢰할 때는 납품업체를 참여시켜 검사결과에 대한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金政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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