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 친환경무상급식 반대 서명부 열람 결과 강남구 투표요구서에서 80% 이상이 불법서명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0일 서울시청에서 주민투표 청구인 명부를 10권 5000건을 무작위 열람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한명희 의원(민주당)이 열람한 일련번호 4001~4500번에서 ▲동일필체 256명▲서명확인 불가 151명 ▲날짜·주소 23명으로 총 500명에서 431명의 불법사례가 86%이상 적발됐다.
또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장정숙 의원(민주당)이 열람한 6001~6500번에서는 ▲동일필체 278명 ▲서명 불량 45명 ▲날짜 11명으로 500명 중 70%인 334명이 불법서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불법사례는 다른구와 매우 대조적 양상으로 확인된 것으로 이는 강남 3구가 서울시 전체 서명부의 20%에 육박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전체 투표인명부의 적법성을 더욱 저하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강남3구에 미쳐 열람하지 못하였던 투표인명부에 대해 열람 기간 연장을 강력히 요구”하며 "대량 명의도용과 불법으로 자행된 친환경무상급식 반대서명은 원천무효"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81만 서명부의 성립요건을 일일이 검수하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엑셀파일에 전산 입력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검증결과 67%인 정도인 54만8342명의 서명이 유효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월 하순에 주민투표청구심의회를 열어 접수된 이의신청 내용을 처리한 후 주민투표 수리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수리가 확정되면 8월말쯤 주민투표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s-repor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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